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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서울대병원에서 인대파열 수술한 이야기 (1) - 사건의 발단과 코로나 19 검사

by YUZI. 2020. 5. 25.

서울대병원에서 인대 파열 수술한 이야기 (1) - 사건의 발단과 코로나 19 검사

서울대병원에서 인대파열 수술한 이야기 (2) - 입원과 수술준비

서울대병원에서 인대파열 수술한 이야기 (3) - 드디어 다가온 수술 날, 고통의 시작

 

 

 

 

 

 

 

 

20. 5. 24

발목 인대 파열로 이번 주 월요일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왼쪽 발목 바깥쪽 인대 세 개가 파열됐다는데 2월쯤 부대에서 제설하다가 다친 이후 상태를 지켜보다가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부대에서의 계속된 작업과 훈련으로 발목이 나빠지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니 사달이 났나 보다.

 

2월에 제대로 다치고 군 병원에서 MRI 촬영 대기 한 달, 결과 나오는 데는 2주 더 기다렸다.

군 병원에서는 인대 하나가 늘어나고 해졌으니 4주간 물리치료를 받다가 그때 봐서

재활과 수술 중 적합한 방법을 택하자는 소견을 받았고 결국 4주 뒤 수술을 결정했다.


사실 처음에는 인대 파열이면 빨리 수술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군 병원도 그렇고 여러 대학병원과

지인 중 족부 전문의들도 인대 파열은 몇 주, 길게는 몇 달 동안 지켜보다가 재활을 이어갈지

수술이 필요한지 결정한다고 한다. 물론 재활치료를 이어가다가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면 수술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저명한 의료인들께 들은 말은

 

발목 인대 파열에서 수술은 필수적인 조건이 아니면 지양해도 된다는 말이다.

* 절대적인건 아니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물론 몸 상태가 수입에 직결되는 운동선수나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수술이 불가피하겠지만 일반인의 경우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지켜보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하니

수술을 염두하고 있는 분이라면 여러 곳에 자문을 구하고 결정하길 바란다. 


군 병원에서의 수술은 고려하지 않았고 스케줄 잡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학병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5.18 입원, 5.20 수술일정이 잡혔고 입원 전 날에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일정이 확정된다.

 

 

 

입원일정을 잡을때 원하는 시간에 코로나 19 검사 예약을 할 수 있다.

 

 

 

병원에서 처음에 지정해 준 시간은 오후였는데 나는 17일에 휴가 나와서 바로 검사받으러 가기 위해 오전으로 조정했다.

 

 

 

 

서울대병원 본관 / 바로 앞의 코로나 19 선별진료소

 

 

 

선별 진료소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본관 건물을 찾기만 하면 바로 건너편에 컨테이너에 설치된

진료소를 만날 수 있다. 나는 첫 타임인 09시라 그런지 20분 정도 일찍 갔는데도 이미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단 검사와 결제가 빠르게 이루어져 줄이 빨리 줄긴 했다.

 

 

 

 

80,760원...

 

 

 

검사는 정말 빨리 끝났다. 결제를 하고 작은 패키지를 들고서 코너를 돌아가니 다른 컨테이너가 나온다.

거기 계신 분께 패키지를 드리면 그분이 내 코에 면봉을 푹! 아프진 않았지만 코 끝까지 면봉을 넣고

안에 있는 점액을 말듯 돌돌 돌리니 검사하고 나서 5분 동안은 코 안쪽이 시원했다.

(다른 분들은 아팠다는 후기도 있었다)

 

검사비는 80,760원, 하... 선뜻 내기엔 손이 떨리는 금액이긴 하다.

 

그러니 국가에서 코로나 검사하라고 한 분들께선 이런 검사를 무상으로 해주니 빠르게들 검사받으시길...

그게 모두를 위한 일입니다.

 

 

 

검사 전날까지 부대에 130일은 갇혀있었는데...음성이어야지:)

 

 

 

현장에서 안내해주신 분이 검사 결과는 보통 몇 시간 뒤에 문자로 통보되지만 검사날 당일은 주말이라

따로 통보가 가지 않으면 음성으로 알고 있으면 된다고 하셨다. 그분 말대로 당일은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다음날 오전에 음성이라는 문자가 왔다.

 

그렇게 입원 확정되고 병원에 뭘 가지고 가야 되나 생각해봤는데, 나는 그냥 부대 생활관에서 쓰는 것들

그대로 가져가면 됐기 때문에 사실 준비랄 게 없었다.

 


발목 수술을 한 지금 꼭 필요한 걸 말하자면...

 

 

 

 

 

 

 

태블릿 거치대 필수입니다 여러분...

 

앉아있기만 해도 발이 아파서 입원의 거의 모든 시간을 누워서 보내기 때문에

핸드폰이든 태블릿이든 거치대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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